이전엔 그랬다. 내가 불편하고 보고싶지 않은 사람은 그냥 안보면, 떠나면 그만이라고.
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들에 종종 부딪히면서 힘들어 했던 적도 많았다. 최대한 그래도 그러지 말자 함에도 불편한건 불편한거고, 싫은건 싫은거고 좋은건 좋은게 다르게 나타남은 어쩔 수가 없다. 항상 돌아서면 반성하면서도 쉽지 않다. 문제는 이 좁은 세상 바닥에서, 어디서 어떻게 연결되어, 어떤 관계로 다시 만날지 모른다는 거다. 그래서 항상 말 조심, 행동 조심을 해야한다. 다시 볼 사람 아닌데 뭐. 라며 쉽게 내뱉은 말들, 내 편한 사람들에게 풀어놓은 내 마음들이 언제 다시, 어떠한 화살로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덜컥 겁이 났다. 지나간 시간임에도 후회가 되고 되돌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.몇번의 상황들로, 세상은 충분히 좁음을 느낀나였음에,
앞으론 그러지 말자. 라 다짐하는데.............
좋아하는 한 칼럼리스트의 홈페이지에 씌여져있는 글 중 눈에 들어온 문구가 있다.
관계는 늘 '현재진행형'이다. 상대와 내가 '현재' 좋은 관계인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할 터. 오랜 세월은 현재의 좋은 순간순간들이 무수히 많은 점들로 찍혀 한 선을 자연스레 만들어냈을 때라야 의미가 있다. '이걸 어떻게 이제와서 끊어' 라고 용기를 못내도, 듬성듬성 헐겁게 짜여진 실은 아무리 길이가 길어도 손 대면 톡하고 언젠가는 끊어질 실인 것이다.
그 사람을 얼마나 오래알아왔는냐보다, 어떻게 알아왔는지, 그리고 지금은 어떤지가 중요한거지.
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던데, 나는 얼마나 많은 인연들을 스쳐지나왔고, 또 스쳐보낼까.
그리고 내 주변에 오래오래 내 소중한 사람들로 남아줄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.
올 연말엔, 1년후의 나에게, 그리고 10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써볼 참이다. (이렇게 뱉어놔야.. -.-..)
그 내용들이 아마 내년에 이뤄야할 목표, 10년 동안의 내 다짐이 되겠지.
지금은 귀찮고 쓰기 싫지만, 읽을 그 시간이 오게되면, 참 의미있을 듯 해서.
연말이 되어가니. 또 싱숭생숭하다.
간만에 컴퓨터 켜놓고 주절거림. '-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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